미래의 소리를 설계하다: 2026 거스만 혁신 악기 대회 결승 진출작 공개

미래의 소리를 설계하다: 2026 거스만 혁신 악기 대회 결승 진출작 공개

미래의 소리를 설계하다: 2026 거스만 혁신 악기 대회 결승 진출작 공개

미래의 소리를 설계하다: 2026 거스만 혁신 악기 대회 결승 진출작 공개

기술과 예술의 경계가 완전히 허물어진 2026년, 전 세계 음악가와 엔지니어들의 이목이 다시 한번 미국 애틀랜타로 향하고 있습니다. 조지아 공과대학교(Georgia Tech)는 최근 제28회 거스만 혁신 악기 대회(Guthman Musical Instrument Competition)의 최종 결승 진출자 10팀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가디언(The Guardian)지가 “새로운 악기 세계의 퓰리처상”이라 명명한 이 대회는 단순한 발명품 전시를 넘어, 우리가 미래에 음악을 만들고 소비하는 방식을 완전히 뒤바꿀 혁신적인 아이디어의 경연장입니다.

올해 결승에 오른 10가지 악기들은 소금물을 이용한 합성부터 전자기파를 소리로 변환하는 장치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상상력이 어디까지 닿을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총 1만 달러의 상금을 놓고 벌이는 이번 결선은 오는 2026년 3월 13일과 14일, 조지아 테크 캠퍼스에서 성대하게 개최될 예정입니다.

기존의 틀을 깨는 파격적인 상상력: 소금물과 전자기파가 음악이 되다

2026년 거스만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비전통적 매체’의 활용입니다. 가장 눈길을 끄는 후보 중 하나인 앰피비언 모듈(Amphibian Modules)은 기존 모듈러 신디사이저의 복잡한 패치 케이블을 과감히 제거했습니다. 대신 이 악기는 소금물이 담긴 그릇을 사용합니다. 물의 전도성과 흐름을 이용해 소리를 제어하는 이 방식은 전자음악에 유기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질감을 부여하며, 연주자가 액체와 직접 상호작용하는 독특한 퍼포먼스를 가능하게 합니다.

또 다른 화제작은 이터널 리서치(Eternal Research)에서 개발한 데몬 박스(Demon Box)입니다. 이미 999달러에 상용화된 이 제품은 우리 주변에 보이지 않게 존재하는 전자기파(EMF)를 포착해 음악적 신호로 변환합니다. 스마트폰이나 TV 리모컨에서 나오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방사선을 MIDI 신호나 전압 제어(CV) 신호로 바꾸어 다른 신디사이저를 조절할 수도 있습니다. 소음으로 치부되던 환경적 요소를 예술적 도구로 승화시킨 셈입니다.

“거스만 대회에서 선보이는 미래지향적 악기들은 우리가 음악을 만드는 방식 자체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입니다.” – Fast Company

시각적으로 가장 압도적인 후보는 로스 와이트먼(Ross Wightman)의 피들 헨지(Fiddle Henge)입니다. 이름 그대로 거대한 베이스 드럼 위에 네 대의 초록색 바이올린이 ‘스톤헨지’처럼 배치되어 있으며, 중앙에서 회전하는 디스크가 현을 마찰하여 소리를 냅니다. 이는 전통적인 현악기의 연주 방식을 기계적인 구조와 결합하여 기괴하면서도 아름다운 고유의 톤을 만들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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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의 조화와 접근성: 모든 이를 위한 기술적 예술

올해의 결승 진출작들은 단순히 신기한 기술에만 매몰되지 않았습니다. 문화적 가교 역할과 장애인 접근성이라는 깊이 있는 철학을 담은 작품들도 돋보입니다. 가즈비나(Gajveena)는 서양의 더블 베이스와 인도의 전통 악기인 비나(Veena)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악기입니다. 인도의 전통 음악 체계인 드루파드(Dhrupad)의 정수를 유지하면서도 서구적인 저음의 깊이를 더해, 동서양 클래식 음악의 경계를 허무는 놀라운 사운드 스펙트럼을 제공합니다.

또한, 신체적 제약이 있는 연주자들을 위한 더 마스터피스(The Masterpiece)는 오픈 소스 기반의 RFID 지원 신디사이저입니다. 복잡한 손가락 움직임 대신 RFID 태그를 사용하여 직관적으로 소리를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는 ‘글라이드(The Glide)’와 같은 과거 수상작들이 보여주었던 “능력이나 숙련도에 상관없이 누구나 음악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접근성 중심의 철학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기술적 정교함 면에서는 브라이언 린드그렌(Brian Lindgren)의 EV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악기는 활을 사용하는 현악기의 미세한 제스처를 디지털 합성 기술과 결합한 하이브리드 디지털-어쿠스틱 악기입니다. 네 개의 내장형 벨라 미니(Bela Mini) 보드가 현마다 독립적인 DSP 처리를 수행하며, 어쿠스틱 신호와 디지털 합성음을 컨볼루션(Convolution) 기법으로 융합해 실시간으로 풍성한 공명을 만들어냅니다.

28년의 유산, 그리고 음악 산업의 미래

거스만 혁신 악기 대회는 지난 28년 동안 단순한 경연을 넘어 실제 음악 산업의 거물들을 배출해왔습니다. 틴에이지 엔지니어링(Teenage Engineering), 아티폰(Artiphon), 롤리(Roli)와 같은 혁신적인 기업들의 창립 멤버들이 이 대회의 결승 무대를 거쳐갔습니다. 작년 우승작인 KOMA Elektronik의 ‘크로마플레인(Chromaplane)’ 역시 발표 직후 전 세계 음악가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2026년 3월 14일 오후 7시, 조지아 테크의 퍼스트 예술 센터(Ferst Center for the Arts)에서 열리는 최종 콘서트는 이 10가지 기묘하고 놀라운 악기들이 실제로 어떤 무대를 만들어낼지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선정된 결승 진출자들에게는 애틀랜타 방문을 위한 여비와 함께, 자신의 발명품을 대중 앞에서 직접 연주하고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받을 기회가 주어집니다.

조지아 테크 음악 기술 센터(Center for Music Technology)는 이 대회를 통해 공학적 숙련도와 예술적 재능의 결합이 어떻게 세상을 바꿀 수 있는지를 매년 증명해오고 있습니다. 소금물로 연주하는 신디사이저부터 자전거 바퀴로 만든 하프 ‘레텔리움(Lethelium)’까지, 올해의 후보들은 2026년 현재 우리가 정의하는 ‘악기’의 개념을 다시금 확장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번 대회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오늘 이 무대에서 선보인 기괴한 소리들이 내일의 팝 차트를 장식하고, 우리가 즐기는 영화의 사운드트랙을 구성하며, 궁극적으로는 인류가 감정을 표현하는 새로운 언어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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