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로봇 1세대의 저력, 유진로봇이 그리는 2026년 로봇 대중화의 미래
대한민국 로봇 산업의 역사를 논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1988년 설립 이후 38년간 한길을 걸어온 유진로봇(Yujin Robot)입니다. 최근 유진로봇은 단순한 제조사를 넘어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한 ‘엔드 투 엔드(End-to-End) 로봇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완벽하게 변신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6년을 기점으로 자율주행 모빌리티(AMS) 사업의 매출을 2배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유진로봇은 과거 B2C 청소 로봇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탈피해, 현재는 스마트 팩토리(SAS)와 자율주행 로봇(AMR) 솔루션 등 B2B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러한 전략적 선택은 5년 연속 매출 성장이라는 결과로 이어졌으며, 이제는 유럽을 넘어 북미 시장까지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피지컬 AI’와 AMMR: 작업형 자율 로봇의 새로운 기준
유진로봇은 다가오는 ‘Smart Factory+Automation World 2026(AW 2026)’에서 자사의 기술력을 집약한 차세대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가장 주목받는 기술은 단연 ‘피지컬 AI(Physical AI)’가 접목된 불량 검사 로봇 ‘옴니디렉셔널(Omni-directional)’입니다.
“피지컬 AI는 로봇이 물리적인 환경에서 직접 학습하고 적응하여, 복잡한 경로에서도 자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인간과 협력하게 만드는 기술입니다.”
이 로봇은 유진로봇의 대표 AMR 모델인 고카트(GoCart) 300 옴니 상단에 협동 로봇(코봇)을 결합한 자율주행 모바일 매니퓰레이터(AMMR) 형태입니다. 비정형 물체를 정확히 인식하고 조작하는 AI 에이전트 기능을 통해, 사람이 수행하기 까다로운 미세 불량 검사 공정을 자동화합니다. 좁고 복잡한 산업 현장에서도 제자리 회전과 측면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은 유진로봇만의 독보적인 경쟁력입니다.
박성주 유진로봇 대표가 2026년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출처: 로봇신문)

글로벌 안전 인증과 고중량 라인업으로 스마트 물류 주도
유진로봇의 기술력은 단순히 지능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하드웨어의 안전성과 강력한 퍼포먼스 역시 글로벌 수준입니다. 유진로봇의 고카트 시리즈는 국제표준화기구의 로봇 안전 표준인 ‘ISO 13482 PLd’ 인증을 획득하며 유럽 등 해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습니다.
- 고중량 커스텀 AMR: 최대 2톤의 가반하중을 견디며 초당 2m의 고속 주행을 실현합니다.
- GoCart 1000/1500: 팔레트 및 리프트 모듈을 장착하여 대형 물류 창고의 이송 효율을 극대화합니다.
- GoCart 200 Omni: 옴니휠 기반의 정밀 주행으로 병원 및 의료 시설 내 배송 자동화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이미 지난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거둬들인 유진로봇은, 표준과 품질을 중시하는 유럽 시장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2026년에는 북미 시장 진입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특히 하반기부터는 국방 등 특수목적 로봇의 양산도 예정되어 있어 사업 포트폴리오가 더욱 다각화될 전망입니다.
2026년, 6년 연속 성장을 향한 도전
유진로봇 박성주 대표는 2026년 실적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AMS 사업부 2배 성장, SAS 사업부 50% 이상 성장을 통해 6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포부입니다. 이를 위해 원가 30% 절감과 AI 기술 융합을 통한 경쟁력 극대화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또한 유진로봇은 자체적인 성장에 머물지 않고, 기술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위해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지원하는 등 국내 로봇 생태계 발전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로봇 관제 시스템(FMS)을 통해 여러 대의 로봇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토탈 솔루션은 인력 부족 문제를 겪는 산업 현장의 실질적인 해답이 되고 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유진로봇의 가치는 높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최근 시가총액 1조 2천억 원대를 기록하며 로봇 대장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으며,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38년의 업력과 최첨단 AI 기술이 만난 유진로봇의 행보는 대한민국 로봇 산업의 미래를 비추는 등불이 될 것입니다.


